사회

韓생활 10년 새터민 母子 숨진채 발견…두달전 아사 추정

등록 2019.08.13 21:29 / 수정 2019.08.1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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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북 모자가 숨진 지 2달이 지나 발견됐는데, 제대로 먹지 못해 이런 일을 겪게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모자는 생활고에도 지자체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아 복지혜택을 받지 못했고, 결국 상황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고 가스 검침표는 5월부터 비어있습니다. 문앞에는 미납 고지서가 놓여있습니다.

지난달 31일 탈북민 41살 여성 한 모 씨와 아들 6살 김 모 군이 이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모자의 사망은 문을 두드려도 대답이 없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수도검침원이 신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이웃 주민
"문 열면 구더기가 막 나오고. 이상하다 왜 구더기가 나오나 하고 쫄고 그랬어요."

경찰은 이들이 숨진 지 두 달 정도 됐고 아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집 안에서 먹을만한 음식이 전혀 발견되지 않은겁니다.

10년 전 한국에 온 한씨는 중국 동포와 결혼해 통영과 중국 등에서 살다가 지난해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올해 초 이혼하며 수입이 없어졌는데, 생활고를 지자체 등에 알리지 않아 복지혜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구청 측은 전입 당시 한씨가 남편과 거주해 생계 유지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기초생활 수급자 신청을 받지 않았습니다.

경찰도 한씨가 잘 정착한 것으로 판단해 이주 시 모니터링만 했습니다. 통일부 산하 하나재단의 관리대상에는 등록조차 안 된 상태.

하나재단 관계자
"여기 2010년에 생겼는데요. 그분은 2009년에 입국을 하신 분이고"

해외에 있는 전 남편 등이 시신 인수를 거부할 경우 탈북민 단체들이 장례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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