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서울 전 지역에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할 수 있게 하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면서 재건축 아파트와 신축 아파트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지선호 기자 입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 지난 4월 13억6000만원에 거래됐던 전용 84㎡형이 6월에는 15억원에 거래됐습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가 예고됐던 시기 입니다.
김진석 / 마포구 공인중개사
"12, 13억원 되던 것이 15억(원)대 호가 나오고 있습니다. 마포 좋은 자리 같은 경우 저가라고 판단하고 더 올라갈 거라는 욕심 같은 기대 심리 이런 것 때문에 (매도를) 망설여…"
반면 재건축 단지는 분양가상한제로 조합 부담이 늘면서 올초 상승폭을 반납하고 있습니다. 대치동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전용 84㎡형이 지난달 19억9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이후 2000만원이 하락했고 호가는 19억원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번주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02%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분양가상한제가 발표되면서 재건축 아파트 가격 오름폭이 줄었습니다.
특히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많은 강남구, 송파구에서 일반 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집니다.
함영진 / 부동산정보업체 빅데이터랩장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질 전망이기 때문에 입주 5년차라든지 전매규제가 짧은 입주권이나 분양권으로 수요자의 관심이 이전…"
다만 아파트 값 상승을 주도했던 재건축 단지의 가격이 떨어지면 장기적으로 일반 아파트도 영향을 받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