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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람처럼 부드럽게…국내서 소프트로봇 '인공근육' 개발

등록 2019.08.22 21:36 / 수정 2019.08.2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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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로봇이라 하면 금속 재질의 조립체가 딱딱하고 뻗뻗한 동작을 하는 모습이 떠오르지요. 이런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하는 '소프트 로봇' 연구가 한창인데,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신소재를 활용해 사람처럼 부드럽게 움직이는 로봇 인공 근육을 개발했습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뭇가지 위에서 나비들이 천천히 날갯짓을 합니다. 자세히 보니, 나비 모양의 로봇입니다. 이 나비의 날개는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근육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핵심은 2차 나노물질인 '맥신' 소재.  맥신은 내부에 금속층이 있어 전도성이 아주 좋습니다. 여기에 전기를 흘려주면, 양이온은 음극으로 음이온은 양극으로 이동합니다.

이때 밀도가 큰 양이온 쪽이 두터워지면서 구부러지는데, 움직임이 마치 근육처럼 부드럽습니다.

그동안의 소프트 로봇은 이 만화 영화에 나오는 로봇처럼 공기압을 이용해 움직이는 원리가 주로 연구됐지만, 크고 무거운 데다 많은 전력을 필요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맥신은 가볍고 낮은 전압으로도 가능합니다. 매우 정밀한 작업도 가능해 의료용 내시경이나 봉합 등 활용 범위도 넓습니다.

오일권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
"인간의 운동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소프트 로봇이나 자연모사 로봇, 웨어러블 플랫폼, 헬스케어 전자기기 등에서도 응용이 가능.."

이 연구 성과는 로봇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 8월 22일자 표지로 실렸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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