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사실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정부의 기류는 지소미아를 유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중국에서 고노 일본 외상을 만났던 강경화 장관도 귀국 비행기에서 내리고 나서야 파기 결정을 통보 받았고 상당히 당혹스러워 했다고 합니다. 고노 일본 외상에게는 미안하다는 문자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채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이징에서 만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미소를 띠며 악수를 합니다. 두 사람은 자주 통화하는, 친밀한 관계입니다.
고노 외무상은 회담에서 "지소미아 파기만큼은 막아달라"는 요청을 했고, 강 장관은 일본 입장을 듣고 "귀국 후 문 대통령과 이야기를 해볼 예정"이라며, 외교적 노력을 시사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오후 3시, 강 장관이 귀국 비행기에 있는 시점, 청와대는 NSC를 열어 지소미아 파기를 결정했습니다. 강 장관은 공항 도착 후 파기 결과를 통보받았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NSC에서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서 그렇게 결정한거로 방금 참석한 차관한테 보고를 받았습니다. 제가 비행기 탄 동안 아마 어느 레벨에선 (소통) 했을거라.."
고노 외무상은 베이징에서 일본에 도착해 휴대전화를 켜보니, 강 장관에게 '곧 청와대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미안하다'라는 문자가 와있었다고 말했다고 일본 측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유감이라는 뜻을 전한 것입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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