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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조국 딸 지도교수 의료원장 선발때 '점수 몰아주기' 정황

등록 2019.08.23 21:24 / 수정 2019.08.2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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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후보자 딸에게 1200만 원의 장학금을 줬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 지도교수는, 지난 6월 부산의료원장이 됐습니다. 그런데 당시 원장 공모 과정이 석연치 않습니다. 무엇보다 평가가 주관적인 항목 위주였고 점수 몰아주기 정황도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한송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부산의료원장 임원추천위원회 회의록입니다. 위원장을 포함해 평가위원 7명이 후보자 3명의 면접결과를 토대로 경력평가와 경영개선 의지, 봉사자세 등을 점수로 매긴 겁니다.

그런데, 같은 필체로 보이는 한 위원의 평가표엔 1,2번 후보가 100점 만점에 70점대를 받은 반면, 조국 딸 지도교수였던 3번 후보는 92점으로 큰 점수차를 보입니다. 다른 한 위원의 평가표에도 비슷한 점수차로 3번 후보자만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평가항목도 경력평가 10점 외엔, 경영개선 의지, 임원 적합성, 지원동기와 사명감 등 주관적인 항목이 대부분입니다.

실제로 평가 당시 자신의 병원을 접고 원장직에 전념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후보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봉사자세 등 평가 점수를 뒤집진 못했습니다.

애초부터 특정인을 염두에 둔 평가가 이뤄진 게 아니나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곽상도 / 자유한국당 의원
"점수가 들쭉날쭉한 것이 보통인데, 이 평가표는 사전에 맞춰 놓은 것같은 느낌이 많이 듭니다."

2015년 10월 해당 교수와 조 후보자가 부산대병원 행사장에 함께 등장하는 사진이 공개된 것도 이같은 의혹을 키우는 대목입니다.

해당 교수 측은 "부산의료원장 임명은 공모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선정됐다"며 반박했지만, 객관적인 이력에 비해 큰 점수차로 평가가 갈린 정황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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