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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동양대총장-조국 부인 통화기록 공개…"조국과 통화 한번했다 보도, 사실 아냐"

등록 2019.09.06 16:03 / 수정 2019.09.0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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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전화 통화목록 캡처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두 차례 통화했다고 폭로하며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전결권을 위임했다고 말해달라는 종용을 받았다"는 주장을 재확인하며 휴대전화 통화 목록을 6일 공개했다.

이는 '최 총장과 한 번 통화했고 학교 차원의 사실 조사만 해달라고 했다'는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발언과 배치된다. 

조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오전 질의 때 지난 4일 오전 최 총장과 통화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부인이 놀란 상태라 통화 말미에 정 교수로부터 잠깐 전화를 넘겨받아 사실 조사만을 부탁했을 뿐 전결권 위임 등 다른 부탁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6일 오후 TV조선과의 통화에서 "(4일)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교수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조 후보자와 첫 번째 통화를 했고, 곧 이어 조 후보자가 두 번째로 전화를 걸어왔다"고 주장했다. 이 때 역시 정 교수 번호의 전화로 걸려왔다는 게 최 총장의 설명이다.

최 총장은 또 "(조 후보자 주장대로) 사실 조사 등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려면 왜 직접 전화했겠느냐"고 반문하며 "조 후보자가 법률 고문한테 물어보니 전결권 위임을 했다고 하면 최 총장도 정 교수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며 (그런 식으로) 보도자료를 내 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조 후보자와의 통화는 한 차례 뿐이었다는 중앙일보 보도에 대해서도 "왜 그런 기사나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부인했다. 최 총장은 두 번째 통화에서도 조 후보자가 "전결권을 위임했다는 보도자료를 내달라는 부탁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최 총장의 휴대전화에 기록된 통화목록을 보면 3일~4일 이틀 동안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교수와의 통화 관련 기록(수발신 부재중전화 포함)이 13차례인 것으로 나온다.

인사청문회에서 여당 위원들이 최 총장이 모르는 표창장이 발급됐을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우리 학교 학생 같으면 지나칠 수 있지만 고려대학생이지 않느냐"며 "그것을 어떻게 지나칠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최 총장은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보다 마음에 들지 않아 보지 않았다"며 청문회가 모두 끝난 뒤 반박할 내용을 정리해 보도자료 등의 형태로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서주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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