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정치

[포커스] 北, 발사체 쏘고 美에 대화 제의…실무협상 성사 '촉각'

등록 2019.09.10 21:40 / 수정 2019.09.10 21:52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만 북한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대화를 하자고 하면서 금방 미사일을 쏘고, 약속은 헌신짝처럼 내던지는 북한의 막무가내식 외교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6월말 판문점 회동. 이 자리에서 북한은 비핵화 실무협상 대표를 미국에 통보하는 등, 미북 실무협상은 순항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회동 한달 뒤 재개된 북한의 발사체 도발. 한달 반 동안 8차례에 걸쳐 발사체를 쏘며 비핵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죠.

이랬던 북한이 발사체 도발과 함께 미국에 실무협상을 제안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가 나온 시간은 어젯밤 11시 30분 미국을 의식해 발표 시간을 워싱턴 시각 오전 10시30분에 맞췄습니다.

하지만 최 부상은 "낡은 각본을 또다시 만지작거린다면 미북 사이 거래는 막을 내릴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으며 '새로운 계산법'을 미국에 요구했죠.

이 '새로운 계산법'은 김 위원장도 미국에 요구했던 내용입니다.

김정은 / 국무위원장 시정연설(4월13일)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서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쨌든 올해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 볼 것.."

어젯밤 북한의 제안에,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트럼프 / 美 대통령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죠. 만남을 가진다는 건 좋은 일입니다."

6월 판문점 회동 후 돌변한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 등을 문제삼아 실무협상을 거부했고, 이에 문재인 대통령도 나서 북한을 설득했습니다.

"남북미 모두 북미 간의 실무협상 조기개최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정부를 향해 "삶은 소대가리" 운운하며 "미북대화에서 어부지리를 얻으려 목을 빼고 기웃거린다", 미 폼페이오 장관을 동물에 비유하는 등 하루가 멀다하고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북한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미북 협상 실패시 한일 내 핵무장론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고, 폼페이오 장관도 북한을 직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8월27일)
"북한의 불량 행동을 간과할 수 없음을 인식했습니다."

이런 미국의 압박이 북한의 실무협상 제안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막상 비핵화와 제재 등에 대한 미북간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은 상황이죠.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연구센터장
"미국이 과거와 같이 제재만큼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할 때 실무협상 타결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

내년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양보를 얻어내려는 북한.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처럼 미 본토를 위협하지 않는 선에서 관리하려는 미국. 미북의 이해관계는 어떻게 맞아떨어질까요.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