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사 흔들려는 조짐 있다"…檢 내부 "직권남용 해당" 맹비난

등록 2019.09.11 21:03 / 수정 2019.09.1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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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여러분들이 다 아는 사실 하나를 반복하는 것으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검찰총장은 윤석열 검사입니다. 그리고 윤석열 총장이 이끄는 검찰이 조국 법무장관 가족이 포함된 각종 의혹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기막힌 부조화가 왜 생겨난 것인지는 여러분 다 잘 아실줄로 믿습니다.

그런데 법무부 고위 간부들이 조국 장관이 취임하던 바로 그 날 대검 간부들에게 이번 수사에서 윤석열 총장을 빼는 게 어떻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윤총장은 즉각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만 이 말을 들은 검찰의 분위기가 대단히 격앙돼 있다고 해서 오늘은 먼저 검찰 분위기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이유경기자, 공교롭게도 조국 법무장관 취임식이 끝난 직후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거지요? 지금 검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윤석열 총장을 뺀 특별수사팀 구성 제안을 두고 검찰 내부에서는 "직권남용이 아니냐"는 말까지 흘러 나올 정도로 검찰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아이디어 차원의 제안이었다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수사팀을 둘러싼 압박이 계속된다면 내부 저항도 표면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평검사 사이에서는 집단적인 의사 표명 움직임이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는 의지도 강해지고 있는데, 오늘 밤 결정되는 조국 장관 가족이 투자한 펀드를 운용한 코링크 이 대표와 투자를 받은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 구속여부가 앞으로 검찰 수사 향방과 속도를 좌우할 중요 지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예상을 했습니다만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이 생각보다 일찍 수면위로 드러난 셈이군요?

[기자]
네, 한 검찰 고위 관계자는 "공정하게 수사가 진행되는 것을 흔들려고 하는 여러 조짐이 엿보이는 상황" 이라며 성토했습니다. 실제로 이런 움직임이 곳곳에서 보이는 게 사실인데, 가장 눈에 띄는 건 조 장관이 지난 9일 취임식에서 검찰 개혁 일환으로 말했던 '인사권 행사' 부분입니다.

조 장관은 첫 인사로 검찰개혁추진단장에 검찰 경험이 없는 '민변' 출신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을 기용한 데 이어, 검찰 행정사무를 총괄하는 핵심 보직 중 하나인 대검 사무국장에 유력하게 거론되던 강진구 수원고검 사무국장 대신 이영호 광주고검 사무국장을 함께 올려놓고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비어있는 고검장과 검사장급 여섯자리를 포함한 후속인사도 관심인데, 윤 총장의 '복심'으로 조국 장관 의혹 수사라인인 한동훈 대검 반부패부장의 인사 가능성도 흘러 나오는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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