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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과로에 내몰린 자영업자…인건비 부담에 직원 줄이고 가족 동원

등록 2019.09.12 21:28 / 수정 2019.09.1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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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을 맞아 뉴스나인이 서민경제의 근간인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시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인건비의 급격한 인상으로 가족을 동원해 영업을 하는 자영업자가 10명 중 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과 휴식 시간의 경계가 없어져 극심한 과로에 내몰리고 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정준영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16년째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박천옥 씨. 사위와 둘이서 하루 24시간씩 번갈아 카운터를 지킵니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이후 직원 고용은 꿈도 못 꿉니다.

박천옥 / 숙박업 운영
"중간 중간에 딸이 와서 청소 같은 거 (돕고) 그렇지 않고서는 감당을 못 해요. 이런 상황에 세금은 엄청 올랐어요."

텅빈 족발집. 알바를 없애고 하루 종일 사장 부부가 가게를 봅니다.

족발집 운영
"작년 재작년에 비해서 올해는 지금 엄청 많이 줄었죠. 언제 사람이 어떻게 올지 예측을 못하니까."

자영업자 10명 중 8명은 혼자 또는 가족만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4명 가운데 1명은 과거 폐업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원을 최소한으로 유지하다보니,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고, 손님이 발길을 돌리는 악순환도 우려됩니다.

이승준 / 음식점 운영
"저희가 세분에서 네분 정도 일을 하셔야 하는데 두분 정도밖에 일을 할 수가 없으니까, 직원들도 그렇고 운영하는 저도 (힘들죠.)"

자영업자들에게 이른바 '워라밸'이나 소득주도성장은 딴 나라 얘기입니다.

박정민 / 미용실 운영
"자영업자들을 잘 살려놔야 나라가 잘 사는데 나라에서는 빼앗아가기만 해"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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