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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색케이블카, 환경부 반대로 '백지화'…지자체, 강력 반발

등록 2019.09.16 21:24 / 수정 2019.09.1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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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됐습니다. 1982년 처음 사업이 추진된 이래로 여섯 번째 좌절인데 환경부가 생태계 파괴를 이유로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해온 자치단체는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이채림 기자가 양 측의 얘기를 좀 더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환경부는 산양 등 멸종위기종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보전가치가 높은 식물 군락이 훼손된다며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난 5월, 양양군이 2년6개월에 걸쳐 환경영향평가서를 보완해 제출했지만 석달 만에 사실상 사업이 무산된 겁니다.

조명래 / 환경부 장관
"오색삭도 설치·운영으로 인한 환경훼손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소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국립공원인 설악산은 자체가 천연기념물인데다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백두대간보호구역 등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1982년부터 오색과 끝청, 또는 대청봉을 잇는 케이블카 설치가 수 차례 추진됐지만 환경부와 문화재청 등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지난 2015년 시범사업으로 지정되면서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결국 이번에도 결과는 같았습니다. 강원도와 양양군, 지역주민들은 김은경 전 장관이 주도해 사업을 적폐로 몰아 희생양이 됐다며 법적 대응까지 예고하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김진하 / 강원도 양양군수
"김은경 전 장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원주지방환경청장과 관련자를 형사고발한다."

양양군은 환경영향갈등 조정협의회가 불공정한 인사로 구성됐다며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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