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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靑 "檢, 안 좋은 패로 크게 베팅"…조국 수사 비판

등록 2019.09.28 19:01 / 수정 2019.09.2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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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장관 일가를 수사하는 검찰을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검찰도 원칙론으로 맞대응하면서 여권과 검찰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습니다. 조 장관이 압수수색을 나온 검찰과 통화한 것에는 청와대가 아무런 언급조차 하지 않아 검찰의 불만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여권과 검찰 모두 비장한 분위기 속에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내부 분위기를 취재해보니, 청와대에선 수사가 신통치 않자, 검찰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시각이 강하다고 합니다.

먼저, 청와대를 출입하는 최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식 때 "검찰은 검찰이 할 일을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 9일)
"검찰은 이미 엄정한 수사 의지를 행동을 통해 의심할 여지없이 분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검찰은 검찰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장관은 장관이 해야 할 일을 해 나간다면…."

하지만 20일 만에 "절제된 검찰권 행사가 중요하다"며 검찰 수사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청와대 내부에선 "조 장관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일반적인 수사와 다르다"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범인이 부산에 있다더니 대구라고 했다가 다시 부산이라고 하는 꼴"이라며 "검찰이 패가 좋지 않으면서 베팅을 크게 해 상대를 압박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검찰 수사 결과 조 장관 본인의 의혹을 입증할 만한 결정타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우회 경로를 통해 청와대에 조 장관에게 문제가 있다고 보고했지만 지금까지 나온 게 없지 않느냐"고도 했습니다. 

조 장관 수사가 장기화하면 검찰개혁 동력 자체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청와대가 강공을 선택한 배경으로 거론됩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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