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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정경심 남매 '2차 전지' 사업설명회 듣고 "좋은 사업이겠다"

등록 2019.09.28 19:08 / 수정 2019.09.2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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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모펀드 의혹에서는 조국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정부지원 사업을 직접 챙긴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2017년 조 장관이 민정수석이 된 직후, 정교수는 남동생과 함께 2차전지 사업 투자설명회에 참석했는데 "좋은 사업이겠다" 이렇게 말했다는 증언을 검찰이 확보했습니다.

장혁수 기자가 설명회 당시 상황을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국 민정수석이 임명된지 두 달 뒤인 2017년 7월 31일. 서울 역삼동에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회의실에서 2차전지 사업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복수의 검찰 소환자들을 상대로 취재한 결과, 설명회 일주일 전 조 장관 5촌 조카 조 모 씨는 IFM 김 모 전 대표에게 '투자자가 오시는데, 쉬운 말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참석자는 모두 네 명으로 조 씨와 김 전 대표, 투자자 자격으로 참석한 정경심 교수와 동생 정 모 씨였습니다. 당시 정 씨는 목발을 짚은 상태였습니다.

한 시간 가량 진행된 설명회가 끝나자 정 교수는 '감사하다', '좋은 사업이겠다'는 말을 남기고 퇴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IFM 관계자는 당시 정 교수가 기대 매출과 영업 이익 등이 기재된 40장 분량의 사업계획서를 모두 가져갔다고 말했습니다.

고위공직자의 직접투자가 법적으로 제한된 만큼, 조 장관 가족이 사모펀드를 이용해 우회 투자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검찰은 최근 김 전 대표를 소환해 설명회 당시 정 교수의 발언 내용과 동생 정씨의 생김새를 알고 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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