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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야?!] 文대통령의 경고…왜?

등록 2019.09.28 19:27 / 수정 2019.09.2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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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궁금한 뒷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는 뉴스의 재구성, '뉴스야?!' 시간입니다. 토요일은 정치부 류병수 기자와 함께 합니다. 류 기자, 첫 물음표 볼까요?

[기자]
첫번째 물음표는 "文대통령의 경고…왜?"입니다.

[앵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에 경고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정국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데, 왜 그런 경고를 한 건지 여러 말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기자]
해석이 각양각색인데요. 청와대와 여권 관계자들 통화를 해서 행간을 풀어봤습니다.

[앵커]
정확한 겁니까.

[기자]
한번 들어보시고 판단해 보시죠? 먼저 조 장관이 책임져야 할 일이 있는지 여부는 사법절차에 의해 가려질 것라고 했는데, 이 말은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인 동안은 조 장관을 자르지 않겠다 이겁니다.

[앵커]
결국엔 안고 가겠다?

[기자]
네, 또 검찰이 아무런 간섭을 받지 않는데도, 개혁 목소리가 높다. 이 점을 성찰하라고 했죠? 이 말은 검찰이 하고 싶은대로 놔뒀는데 요즘은 좀 과하다. 그러니. 좀 자제하라 요런 이야기고요. 마지막으로 인권을 존중하는 절제된 검찰권의 행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말은 조국 가족 수사 과정을 보니 인권 존중이 부족하다. 뭐 11시간씩 밥까지 시켜먹으면서 조사하냐 이런 의미로 해석을 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과거 검찰 수사과정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이재수 사령관이나 변창훈 검사 수사 때는 문 대통령도 별 말 안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2015년 성완종 리스트와 연루돼 수사를 받았던 이완구 당시 총리 수사때는 발언이 있었습니다. 들어보시죠.

문재인 / 당시 민주당 대표
"이완구 총리는 국회가 아니라 검찰에 가서 피의자신문을 받아야한다. 검찰은 이완구처럼 부인하는 사람들, 증거인멸 염려가 있으니 압색을 서둘러야한다"

[앵커]
물론 야당 대표 시절이긴 했지만 압수수색을 하라고 했네요.

[기자]
네. 이완구 전 총리는 재판에서 무죄가 확정됐습니다.

[앵커]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는 검찰 개혁에서도 중요한 과제로 볼 수 있죠. 조국 장관 수사 때와는 입장이 달라졌다는 게 눈에 띄는군요.

[기자]
결국 이번 수사가 여권 전체에 타격을 주지 않기 위해 진용을 재정비 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첫 물음표 文대통령의 경고는…왜?는 '밀리면 안된다'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해석 잘 들었습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박 앵커가 시킨 거 알아왔습니다.

[앵커]
그럼 숙제 검사 좀 해보죠.

[기자]
조국 정국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람 누구라고 보십니까?

[앵커]
사진을 보니 유시민 이사장겠군요. 방송출연으로 호감도가 크게 올랐는데 조국 장관을 옹호하면서 이미지에 타격이 있는 듯 보여요 유 이사장에게 혹시 직접 전화해봤나요?

[기자]
전화를 안 받아서 직접 물어보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여기 저기 물어봤는데, 유 이사장과 친분이 있는 사람들은 "대선이 아니다" 친분이 없는 사람들은 "대선 출마용일 수 있다" 이렇게 말이 달랐습니다.

[앵커]
그럼 왜 다른지도 알아왔겠죠?

[기자]
좀 안다고 하는 사람들, 물론 진짜 친한지는 알 수 없지만요. 한 마디로 딱 정의했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논두렁 트라우마라고요.

[앵커]
노 전 대통령 수사 때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보도 말하는 것 같은데, 이번 사건과 무슨 관계가 있는 거죠?

[기자]
그러니까, 조국 공방이 언론과 야당과의 대결이 아니라 검찰과의 전쟁이 되어 버렸다. 이런 겁니다. 그러니 유 이사장과 친문 세력들은 이번 정국에서 절대로 검찰에 밀릴 수 없다고 보는 거고 그 선봉에 유 이사장이 섰다는 겁니다. 유 이사장 말을 잠깐 들어보죠.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검찰에서 그걸 압수해 가서 장난을 칠 경우에 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동양대에 있는 컴퓨터와 집에 있는 컴퓨터를 다 복제하려고 반출한 거예요." 

"영장이 기각될 정도의 수사 결과밖에 못냈다고 하면 최초의 판단이 잘못된 거잖아요. 특수부의 수사 책임자들이 책임을 져야해요." 

[앵커]
법원과 검찰에 대한 협박같기도 한데요.

[기자]
유 이사장이 이 이야기를 한 날 친문 의원들과 통화를 했더니 해당 이야기를 인용하면서 조 장관 부인을 구속시키면 정말 전쟁이다. 조국 부인을 구속하고 조국을 기소하면 윤석열 총장도 낙마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유 이사장이 대선 출마 안한다는 말을 그대로 믿어도 되는 건가요?

[기자]
사람 마음 알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일각에서는 친노 친문 진영의 대표주자로 나설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인영 우상호 전현직 원내대표는 "우리당 사람 아니다"라고 합니다. 친문 친노 진영에는 과거 이탈했던 유 이사장을 완전히 믿지 않는 기류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두 번째 물음표 유시민은…왜?는 "논두렁 트라우마!"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네 숙제 열심히 잘해오셨네요 잘 들었습니다. 류병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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