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따져보니] 촛불집회 200만명, 정말 가능한가

등록 2019.09.30 21:12 / 수정 2019.09.3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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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검찰청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2백만명이 참가했다는 주최측의 주장에 대해 야당쪽에서는 터무니없는 얘기다 많아야 5만명이라는 반박이 나왔습니다. 물론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느 쪽의 주장이 더 설득력을 갖고 있느냐를 따져 볼 문제이기는 합니다만, 그 숫자 자체도 차이가 너무 나서 오늘은 어느 쪽의 주장이 사실에 가까운 지 최대한 객관적으로 좀 따져 보겠습니다. 먼저 양측의 주장을 좀 들어 보지요.

촛불집회 사회자
"저희가 맨 저 끝에서 지금 집회를 하는 것이고 이거는 100만이 아닌! 최소 200만 명이 오셨습니다!"

박성중 / 자유한국당 의원
"서초구에서 주최한 서리풀 축제 인원은 한 7만 명 정도로 추산을 하고 있습니다. 검찰개혁 관련 시위에는 5만 명 정도에 불과하다"

자,강동원 기자. 일단, 200만 명이라는 건 주최 측 추산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여기에 민주당이 힘을 보탠거죠. 어제 오전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200만 국민이 검찰청 앞에 모여 검찰개혁을 외쳤다"고 논평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공간에 200만명이 모일 수 있습니까?

[기자]
단순하게 면적과 가능한 사람의 숫자로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화면에 보이시는 이곳이 주최 측이 집회 공식 장소로 신고한 서초역 사거리에서 누에다리 구간입니다. 면적은 약 2만 8300 제곱미터인데요. 3.3 제곱미터에 성인 남자 9명이 빽빽하게 서있다고 가정을 했을 때, 최대 8만 5천명까지 가능한 공간입니다.

그런데 서초역에서 교대역까지의 거리. 이 구간까지 집회 참가자들이 모여있었죠. 이 구간 까지 합치면 면적은 약 4만 9800 제곱미터, 이때는 최대 15만 명까지 들어설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리고 촛불시위 주최 측은 같은 시간 집회 현장 근처에서 열린 '서리풀 페스티벌'에도 집회 지지자들이 섞여있었다고 말했는데요. 이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총면적은 약 9만 3500 제곱미터, 최대 29만 명의 성인이 빡빡하게 서있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앵커]
그런데 보도된 영상을 보면, 집회 참가자들 대부분은 서있는게 아니라 앉아 있었는데, 이 경우는 어떻습니까?

[기자]
계속 만약 앉는 걸로 계산하면 약 17만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날 서초역과 교대역을 이용한 승객의 수는 약 10만명이라는 언론 보도도 있었습니다.

[앵커]
방탄소년단 공연장과 비교한 사진도 돌아 다니던데 이건 어떻습니까?

[기자]
화면을 먼저 보시죠. 왼쪽이 28일 촛불집회 사진이고요. 오른쪽이 방탄소년단이 일본 도쿄돔에서 했던 콘서트 사진입니다. 언뜻 비슷하게 보이죠? 도쿄돔은 면적이 46,755 제곱미터로 약 5만 명이 최대 수용 인원입니다. 이렇게 빽빽한 인원이 5만 명 정도 된다는 이야기죠.

이건 FC 바르셀로나 경기장인 캄프누 모습인데요. 여기도 약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사진은 2017년 8월 북한의 군중집회 모습인데요. 김일성 광장의 경우 75,000제곱미터, 약 22만 6,000명이 있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앵커]
런 사실에 기초를 해서 생각해 보면 200만명은 상당히 과장된 숫자라고 볼 수 밖에 없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서울시 인구는 1000만명이 조금 넘습니다. 200만명이면 서울 시민 5명중 1명이 이 집회에 참석했다는 말이고요. 집회가 열린 서초구는 물론 인근 강남구와 송파구의 인구를 다 합쳐도 200만명이 안됩니다.

[앵커]
강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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