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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1180억 들인 무인정찰기, 실전사용 불가 판정

등록 2019.10.04 21:40 / 수정 2019.10.0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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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이 천억원이 넘는 큰 돈을 들여 개발중인 무인정찰기가 북한의 대공 무기 사정권에 들어 있어 사실상 무용지물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이번 사업을 교육용으로 전환하라고 권고했는데 군은 돈이 더 들더라도 개발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재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 군의 군단급 무인정찰기 송골매입니다. 지난 2017년 수명연한이 끝났는데, 군은 지난 2006년부터 차세대 무인정찰기 ‘UAV-Ⅱ’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이 정찰기는 송골매보다 비행시간이 6시간 이상 길고 두 배가량 높이 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떤 기상조건에서도 탐지할 수 있는 합성개구레이더, SAR도 장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감사원 감사에서 이 사업이 작전요구성능, ROC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북한 57mm 고사포의 사정권에 들어 비행고도를 더 높였어야 한다는 겁니다.

또 여름철 무인항공기의 온도가 오르면 비행시간이 줄게 되는데, 이 문제도 개선하지 못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1180억 원이 들긴 했지만 이번 무인기 사업을 교육용으로 전환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박맹우 / 자유한국당 의원
“문제를 보완하려면 개발이 끝난 뒤에도 최소 4~5년의 기간이 더 필요합니다. 수천억을 들인 사업이 아직도 그 성능이 불확실하다고 해서야 말이 되겠습니까?”

하지만 군은 단계적으로 완성도를 높여나갈 수 있다며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앵커멘트에 사용된 이미지는 본 기사 내용과 관계없는 무인기이므로 정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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