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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따져보니] 조국 딸 '인턴 활동' 해명, 어디까지 믿을 수 있나

등록 2019.10.07 21:17 / 수정 2019.10.0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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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지난주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라디오 방송에도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서울대 인턴에 참여했다는 동영상을 두고 국회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조민씨의 주장 어디까지 믿어야 할 지 지금부터 상세히 따져보겠습니다. 

강동원 기자. 서울대 인턴 문제 먼저 보지요. 그러니까 아버지가 연사로 나섰던 공익인권법 센터 세미나에서 실제로 인턴을 했느냐 하는 문제지요? 본인은 전화로 지원했다고 주장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직접 밝힌 말입니다. 활동기간이 2009년 5월 1일부터 15일까지였고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증명서를 받아 고려대 입시에 사용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떤 부분이 문제입니까?

[기자]
계속 "공고를 보고 전화를 했다"는 부분입니다. 조민씨가 했다는 인턴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주최한 '동북아시아의 사형제도' 국제 콘퍼런스인데요. 당시 공익인권법센터는 이 컨퍼런스와 관련해서 모집 공고조차 내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서울대 법대 홈페이지에서 인턴을 검색해봤더니 공익인권법센터측이 공고를 올린 인턴 모집 요강은 여섯건이 있는데, 조민씨가 했다는 인턴모집요강은 없고, 나머지 인턴 모집요강도 지원은 전화가 아닌 이메일로 받았습니다. 거기다 따로 센터 전화번호는 아예 적혀 있지도 않았습니다.

[앵커]
공고를 올렸다가 삭제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기자]
계속 물론 그랬을 수도 있지만, 당시 센터장을 맡았던 한인섭 교수가 조국 장관과 가까운 사이라는 점, 모집요강이 없는 것에 대해 서울대 측은 아무런 해명도 내놓지 않는 다는 점에서 개인적 친분에 의한 인턴 스펙 쌓아주기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이건 서울대측에서 분명히 사실관계를 밝히면 끝나는 일인데 서울대도 참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어제 조 장관 측에서 공개한 동영상은 뭔가요?

[기자]
바로 이 동영상입니다. 조민씨가 인턴을 했다는 컨퍼런스 영상인데요. 방청석 가운데 있는 이 여성이 조민씨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인턴을 했다는 증거라는 거죠.

[앵커]
그런데 국정감사에서 야당의원이 이 인물이 조민씨가 아니라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의 주장인데 직접 한번 들어 보시겠습니다.

주광덕 / 자유한국당 의원
"그 사진의 여성은 우리가 보기에 조국 딸이 아니다. 일단 얼굴이 다르다. 두 번째, 당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으로서 머리 스타일이 그 당시에 내가 기억하는 조국 딸 조민의 머리 스타일하고 전혀 다르다.. 이런 제보다"

[앵커]
어쨋던 조민씨 측은 이 인물이 분명히 자신이 맞다는 것이지요? 전체 동영상을 확인해 봤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서울대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풀영상, 그러니까 컨퍼런스 처음부터 끝까지 나와있는 영상들을 확인해봤더니, 조 장관 측이 조민씨라고 지목한 여성은 컨퍼런스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 발표나 질의응답 등 아무 것도 하지않고 가만히 앉아만 있었습니다. 조 장관 딸을 의학 논문 제1저자로 올려준 장영표 단국대 교수의 아들 장모씨 역시 검찰에서 "단 하루 참석했는데 2주간 활동했다는 증명서를 받았다”고 시인했기 때문에 이 동영상만 가지고 조씨가 제대로 인턴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강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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