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배보다 큰 배꼽'…수협, 할인액보다 큰 수수료로 '돈잔치'

등록 2019.10.09 21:32 / 수정 2019.10.0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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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민들은 고가의 장비를 구매할 때 수협의 '공동구매'를 주로 이용하는데요. 언뜻보면 어민을 위한 수협의 지원인 듯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니.. 중개자인 수협이 수수료로 어민들이나 장비업체보다 두 배 더 많은 돈을 걷어 연간 40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상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협중앙회가 운영하는 어업용 기자재 사이트입니다. 어민들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쇼핑몰인데, 시중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각종 조업 장비를 팔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습니다.

TV조선이 입수한 수협과 판매업체간 물품계약 서류를 보면, 수협이 업체로부터 물품공급액의 5%를 관리수수료로 징수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습니다. 판매사이트를 통해 어민들이 받는 장비 할인 혜택은 평균 2%, 제작업체 이익도 2%가 채 되지 않습니다.

결국, 생산자와 구매자가 2% 정도의 이익을 얻는 사이 중개자인 수협은 2.5배가 넘는 수수료를 챙기는 셈입니다. 수협이 이런 식으로 얻는 수수료 이득은 연간 40억 원, 대부분 내부 인건비 등으로 사용됐습니다.

수협 관계자
"저희가 입점시켜주는 그런 생각으로 접근하시면 될 것 같거든요. 인건비라던지 전산비 최소한의 관리수입이라고 보시면…."

수협은 제작업체에 주어야 할 물품대금 기한도 맘대로 늘려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종회 / 무소속 국회의원
"연간 40억원대의 중개 수수료를 받는 등 어민과 동떨어진 그들만을 위한 수협, 그런 곳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수협이 최근 5년간 물품 중개 수수료로 얻은 수익은 187억 원에 달합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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