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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터키, 쿠르드 진격 계속…유럽 항의에 "360만 난민 받아라"

등록 2019.10.11 21:38 / 수정 2019.10.1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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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의 쿠르드족 지역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습니다. 터키는 시리아 국경에서 폭 30km에 이르는 안전지대를 설치해 자국 내 쿠르드 분립독립 세력을 억누르고, 시리아 난민을 이주시키겠단 계획입니다. 이틀째 이어진 맹공습에 국제사회의 비난이 빗발치자, 터키는 "유럽에 난민 360만명을 보내겠다"며 엄포를 놨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 한복판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포격을 받은 건물에는 커다란 구멍이 났습니다. 터키가 밝힌 공습 범위는 시리아 국경 안쪽 30㎞. 터키군은 공격 이틀 만에 마을 11곳을 점령했다고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또 쿠르드 대원 228명을 제거하거나 생포했다고 전했습니다. 피해 규모를 두고 터키와 쿠르드 측 주장이 엇갈리지만, 100명 이상 전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쿠르드 측 구호단체는 주민 11명이 숨지고 28명이 크게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쿠르드의 보복으로 터키에서도 어린이 4명을 포함해 민간인 6명이 숨졌다고 터키는 주장했습니다.

의사
"머리, 목, 가슴, 배를 다쳤습니다. 큰 수술이 필요합니다. 출혈을 막아야 합니다."

유엔 안보리 소속 유럽 5개 국가는 터키에 군사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터키는 테러리스트를 몰아내기 위한 것이라며, 난민 문제로 유럽을 협박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터키 작전을 비판하면) 난민 360만 명에게 유럽으로 가는 문을 열어주겠습니다."

시리아 주민 7만 명이 삶의 터전을 버리고 피란길에 오른 상황. 공격이 계속되면 접경지대 주민 45만 명이 위험에 처할 것으로 구호 단체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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