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조국 동생, 답안지 빼내고 도피자금도 줘…공범 공소장 보니

등록 2019.10.16 21:16 / 수정 2019.10.16 21:24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구속영장이 기각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동생과 달리, 웅동 중학교 채용비리를 도왔던 공범 2명은 어제 구속기소됐습니다. 검찰이 작성한 공소장을 보면 조 전 장관의 동생이 채용비리 전반을 주도한 정황히 적나라하게 드러나 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꽤병 정황과 이 혐의만 두고 보더라도 영장이 기각된 게 잘 납득이 되진 않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찰은 웅동중학교 교사 채용 전 과정이 "공정을 가장한 속임수, 즉 기망"이었다고 규정했습니다.

우선, 시험 출제와 평가를 외부기관에 맡겼지만, 조국 전 법무장관 부인인 정경심 교수가 근무하는 동양대였습니다.

문제 유출을 막겠다며 조 전 장관 모친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이 보관하다, 시험시간 1시간 전 학교 행정실장에게 건네도록 했지만, 둘째 아들인 조 전 장관 동생은 어머니 집에서 1차 필기시험 문제를 빼내고, 2차 면접문제까지 구해 뒷돈을 건넨 지원자에게 전달했습니다.

2017년 사회교사 채용을 앞두고, 이런 방식으로 정규직 교사를 희망한 지원자 2명으로부터 챙긴 돈은 2억 천만원.

이들 지원자 두 명은 필기 만점에 면접 1등으로 정교사로 채용됐습니다. 정규직 교사를 꿈꿨던 나머지 지원자 40명에겐 경쟁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던 셈입니다.

전 장관 동생은 지난 8월 검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공범들에게 허위 진술서 작성을 요구한 뒤 "잠잠해질 때까지 필리핀에 나가 있으라"며 도피자금 명목 등으로 350만원을 건넸다는 게 검찰이 파악한 내용입니다.

검찰은 마치 공정하게 공개채용 절차를 거치는 것처럼 가장해, 교사채용에 관여한 다른 교직원을 속였다고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