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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피우진, '손혜원 父 의혹'에 "선서 거부"…말못할 사정 있나

등록 2019.10.18 21:35 / 수정 2019.10.1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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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국회 국정감사장에서는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아주 이례적인 장면이 있었습니다. 피우전 전 보훈처장, 손혜원 의원 부친의 국가 유공자 선정과 관련해 논란을 빚었던 인물이지요. 이 피 전 처장이 국정감사장에 나왔는데 증인 선서를 거부했습니다.

어떤 말못한 사정이 있었길래 이렇게 공개적으로 증인 선서를 거부했는지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회 정무위 국감에 출석한 피우진 전 보훈처장이 증인 선서를 거부합니다.

피우진 / 前 국가보훈처장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국정감사의 증인으로서 선서를 거부하며 일체의 증언 역시 거부합니다."

형사소추나 공소제기 염려가 있으면 증언을 거부할 수 있다는 국회법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피 전 처장은 손혜원 의원 부친의 국가유공자 선정 특혜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선서를 하지 않으면 거짓 증언을 해도 처벌 받지 않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국회를 무시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종석 / 자유한국당 의원
"국민을 무시하고 국회를 무시하는 태도로 생각됩니다. 정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국감 장면을…."

이태규 / 바른미래당 의원
"지금이라도 마음을 바꾸시고 전직 고위공직자로서의 품격을 갖춰서…."

여당 소속인 민병두 정무위원장도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민병두 / 국회 정무위원장 (민주당 소속)
"위원장으로서 위원회를 대표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피 전 처장은 질의에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피우진 / 前 국가보훈처장
"드릴 말씀 없습니다."
"수사 중인 사안이라…."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

유의동 / 바른미래당 의원
"몇 번이나 똑같은 대답을 하시는지 세어 보고 싶어요."

한국당 의원들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선서를 거부했을 때 당시 야당인 민주당이 비판했던 내용을 소개하면서 추가 고발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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