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 위원장이 철거를 지시한 금강산 내 남측 시설은 현대아산이 직접 투자 건설한 해금강 호텔, 그리고 개장 두 달만에 문을 닫은 고성항 골프장, 또 우리에게도 친숙한 옥류관 등 모두 13개 시설입니다. 여기에 소방서와 주유소까지 합하면 모두 스무곳이 넘는 우리 시설이 있어서, 만약 북한이 멋대로 철거에 나설 경우 수천억원 대 재산권 침해가 예상됩니다.
금강산 안 우리 시설은 어떤 곳들이 있는지 지선호 기자가 살펴봐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금강산 관광지구 내에서 가장 유명한 시설은 금강산호텔. 북측 자산이지만 현대아산이 리모델링한 뒤 임차 사용권을 갖고 있습니다.
이 외에 우리측 자산으로 꼽히는 시설은 13곳입니다.
금강산 내 시설투자에만 현대아산은 2268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북한은 2010년 우리측 자산을 몰수·동결한 뒤, 중국인 관광객 유치 등에 멋대로 활용해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대아산의 옥류관은 '옥류동면옥'으로 간판을 바꿔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제대로 관리가 안 돼 대부분 시설은 흉물로 방치된 것으로 보입니다.
고영환 / 前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평양에서부터 원산-갈마-금강산으로 가는 도로와 정비를 해서 대중국 관광객 유치를 하겠다는 큰 그림 밑에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북한의 변덕 탓에 우리 정부와 기업의 막대한 재산권이 물거품처럼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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