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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커스] 사내이사도 물러난 이재용…또다시 기로에

등록 2019.10.25 21:30 / 수정 2019.10.2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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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앞서 보신대로, 법원이 이 부회장에게 '심리 중에도 기업총수로서의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우선, 이 부회장은 3년여 이어진 검찰수사와 재판에 사내 이사직에서도 물러나기로 했고 실적 악화 속에 새로운 투자거리를 찾아내는게 급선무이지만, 재수감의 기로에 선 상황에선 재판 대응이 우선 순위일 수 밖에 없습니다.

기로에 선 이재용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기 시작한 건 사내이사 선임 보름 뒤인 2016년 11월부터였습니다. 이 부회장이 구속되던 날, 조국 전 장관은 당시 SNS에 "아름다운 구속"이란 노래를 올리기도 했죠.

두 해가 지나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 부회장.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지난해 2월 5일)
"여러분들께 좋은 모습 못 보여드린 점 다시 한번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년 동안 저를 돌아볼 수 있는 정말 소중한 시간"

'책임 경영'을 위해 입사 25년만에 등기이사에 올랐지만, 임기 3년 중 절반 가까이 일선 경영 현장을 떠난데 이어 연임도 안하기로 했습니다.

삼성측은 이사직 사퇴에 대해, "재판이 끝나지 않아 내린 결정으로 총수 역할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했지만, 대규모 투자 결정 등엔 제약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실제, 삼성전자의 대규모 인수합병은 3년전, 10조원을 들인 미국의 전장업체 인수를 끝으로 중단된 상태죠.

홍성추 / 한국재벌정책연구원장
"사내이사 타이틀을 가지고 법정에 계속 불려다니는 것은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기업인데 이에 대한 이미지 실추.."

또, 다음달 1일 삼성전자 창립 50주년도 특별한 행사없이 지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부회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만남은 지금까지 9차례. 이중 3차례가 문 대통령의 국내외 공장 방문이었습니다. 그때마다 이 부회장은 두 손을 맞잡은 자세로 대통령 한걸음 뒤에 선 모습이 포착됐었죠.

출소 5개월뒤 인도의 삼성 공장에서 문 대통령을 맞았을 땐, 8초 동안 허리를 4번이나 숙여 인사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달 초, 문 대통령이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했을 땐,

삼성전자 직원
"대통령님 만나뵙게 되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대통령님 실제로 뵈니까 너~~무 멋있으세요"

文 대통령
"하하하 고맙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리 삼성"이라고 불렀습니다.

文 대통령
"우리 삼성이”

문 대통령은 디스플레이 산업에 정부의 과감한 지원을 약속하며 우리 경제에 삼성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오늘 말씀은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과거사 갈등이 촉발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소재 부품 수입에 빨간불이 켜졌을 땐 이 부회장이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죠.

지난 7월 12일 김포공항
"일본 소재 부품 회사들과도 만남을 가지셨나요? 부회장님 입만 기다리고 있는데 한 말씀 해주세요."

국내 GDP의 12%를 차지하는 삼성에 이재용발 리스크가 또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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