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한 산부인과에서 이번달 초, 신생아들이 로타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됐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이 병원에서 격리 조치 이후에도 또다시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얘기 밖에 안돼 산모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배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북에 있는 한 산부인과. 지난 3일 신생아에게서 로타바이러스 감염 의심 증상이 나타났던 곳입니다. 병원 측이 뒤늦게 격리에 나서 지난 16일까지 모두 12명의 신생아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13일 병원 건물 다른 층에 새로운 신생아실을 만든 이후에도 로타바이러스 감염이 이어졌습니다.
격리 병동에 있던 신생아 7명 가운데 3명이 로타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 신생아는 15일과 16일 그리고 17일 각각 태어났습니다.
출산이 임박했던 몇몇 산모들은 불안감에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했습니다.
신생아 부모
"기존 신생아실 폐쇄됐다고 했는데 그 아이는 19일날 양성판정이 난거죠. 양성 판정이 나왔는데 어느 부모가 거기서 출산하겠어요."
보건소 검사 결과 격리 병동의 침대 손잡이, 키트, 스위치 등에서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보건소 관계자
"결과론적으로 다시 생겼으니까 일단 감염관리를 체계적으로 안 했다고 볼 수 있는데…."
병원 측은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입니다.
병원 관계자
"지침이 있어서 그대로 하면 없어지거나 예방되면 모르겠어요. 그런게 없어요. 그렇게 해도 언제든지 (감염이) 올 수 있어요."
보건 당국은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에 들어갔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