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속된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교수는 여전히 증거인멸 혐의는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취재진이 이와 관련해 매우 의미있는 증언을 하나 확보했습니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해준 증권사 직원 김경록씨가 조 전 장관 집을 방문했을때 "검찰 수사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이 진술을 뒷받침할 구체적 물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민식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의 대대적인 압수수색 하루 뒤인 지난 8월28일, 정경심 교수의 부탁으로 하드디스크 교체를 위해 조국 전 법무장관 자택을 찾았던 증권사 직원 김경록씨.
김씨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당시 증거인멸 시도를 인정했지만,
김경록 /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 뱅커(PB) (2019년 10월 3일 인터뷰 : 유튜브 '유시민의 알릴레오')
“전혀 손을 대지 않고 그대로 제출을 했지만, 그 행위 자체로 증거인멸이라고 인정을 하는 게 맞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정 교수는 구속 이후에도 인멸 의도가 없었다며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자산관리인 역할을 했던 김씨가 알아서 한 일이라고 주장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검찰은 최근 김씨를 상대로 당시 정 교수가 자택 하드디스크 교체와 관련해, "검찰 수사 대비 차원이라고 부연 설명까지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교수는 동양대 연구실 PC하드디스크를 가져온 것도, "강의자료를 수집하러 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당시 동행했던 김씨 휴대전화에서 이와 배치되는 문자메시지도 찾아냈습니다.
당시 동양대로 향하던 김씨가 "거긴 왜 가냐"는 지인의 문자메시지에, "검찰과 싸우러 간다"는 답장을 남겼다는 겁니다.
검찰은 조만간 정 교수와 김씨를 재소환해 대질신문을 벌일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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