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초 '주한미군이 머무르는 대가로 한국이 1년에 6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70조원은 내야 괜찮은 거래'라고 말한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지금 우리가 1조원을 내고 있으니 70배나 되는 금액을 언급한 겁니다.
해당 내용은 메티스 전 국방장관의 연설비서관이 쓴 책을 통해 드러났는데,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7년 7월, 취임 5개월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를 처음 방문한 자리.
제임스 매티스 당시 국방장관이 미군 해외 주둔의 장점에 대해 브리핑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얼굴을 찡그리며 "한국은 미국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나라 중 하나고, 중국과 한국이 미국을 오른쪽과 왼쪽에서 벗겨먹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이듬해 또 국방부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비로 1년에 70조원 쯤은 내야 괜찮은 거래"라며, 현재 분담금의 70배 금액을 거론했습니다.
이런 내용은 매티스 전 장관의 연설문 작성자, 가이 스노드그래스의 신간 '홀딩 더 라인'에 담겨 있습니다.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한국 일본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을 철수할 수 있는지 국방, 국무장관에게 물었던 사실도 포함돼 있습니다.
트럼프 / 美 대통령(지난 8월)
"나도 한미연합훈련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돈을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훈련 비용을 돌려받아야 하고, 한국에도 그렇게 말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NSC에 주한미군을 철수하면 어떻겠느냐고 수 차례 물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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