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살 소녀가 실종된지 30년 만에 수색이 시작됐습니다. 경찰이 이춘재가 자백한 '화성 8살 김모양' 사건에 대해 수색을 시작한 건데요. 김양 아버지 등 가족들은 수색 현장에 동행했는데, 한 유족은 "30년을 폐인으로 살았다"고 말했습니다.
주원진 기자가 수색 현장에 다녀왔습나다.
[리포트]
꽃을 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지난 1989년 7월 8살때 실종된 김 모 양의 유족입니다. 김 양 유족은 30년 만에 수색이 재개된 산에 꽃을 바쳤습니다.
김 양 아버지
"자식 잃어버린 죄인인데… 무슨 말을…."
경찰은 오늘 화성의 한 공원 일대에 대해 수색에 들어갔습니다. 30년 전 김 양의 치마와 책가방 등이 발견된 야산이 있던 곳입니다. 수사팀은 경찰 120여명과 땅 속을 보는 탐지기 등을 동원해 수색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이춘재가 김양의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곳은 수색이 불가능합니다. 현재 아파트가 세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수색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 경찰은 "유족들의 마음을 살피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의 마음은 가라앉지 않습니다.
김 양 고모
"30년 동안, 정말 폐인처럼 살았어요. (경찰이 김 양 사건에 대해) 그렇게 관심 없이 그렇게 오빠를 맨날 왕따를 시켰다고 그래요."
김 양을 담당한 수사팀은 화성 8차 사건으로 복역한 뒤 재심을 준비 중인 윤모씨에게 강압수사를 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김 양의 유족들은 "당시 수사팀을 조사해 처벌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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