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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커스] 어른들의 뽀통령…'펭수' 인기 비결

등록 2019.11.10 19:41 / 수정 2019.11.1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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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펭수라고 아십니까. 펭귄 모습의 어린이 방송용 캐릭터이지만, 최근 '어른들의 뽀통령'으로 불릴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펭수의 인기 비결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펭하! (펭수 하이)

작은 눈동자, 엉성한 표정의 펭귄 캐릭터 펭수. 나이 10살에 키 2미터, 남극에서 헤엄쳐 온 펭귄입니다. 비트박스는 물론, 비보이 댄스까지, 재치와 순발력으로 2030 세대들이 좋아하는예능감을 보여주고, 거침없이 황당한 발언을 남발합니다.

"선배님 잔소리 하지 말아주세요"

펭수는 지난 4월 EBS의 어린이방송 프로그램에 처음 등장했는데, 동시에 개설된 유튜브 채널은 현재 구독자수 49만여명. EBS연습생 펭수는 사장의 이름을 대놓고 부르는 패기를 보여주면서 직장인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도 합니다. 

"구독자 만 명에게 선물 주기. (만 명한테요? 누구 돈으로?) 김명중 (EBS사장) "

치솟는 인기로 지상파 출연과 팬 사인회 개최 뿐 만 아니라, 외교부 소개 홍보 영상을 촬영하러 외교부 건물에 갔다가 강경화 장관과 마주치는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죠. 신원 확인 절차 없이 들어갔다는 출입 규정 위반 논란에, 외교부는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히는 해프닝까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기업들도 펭수 모시기에 열을 올리는 상황. 공개 구애글을 올리며 펭수 마케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당하게 자기 의사표현을 하는 사이다 발언과, 위 아래 구별 없이 틀을 깨는 모습에 어른들이 대리만족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하재근 / 문화평론가
"인터넷 문화가 유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펭수가 그런 유희 소재에 딱 맞는 B급 캐릭터였고, 기존 사회 위계질서를 깨는 금기도 허물고 그런 모습들이 2030 세대를 통쾌하게 하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고 신드롬이 나타난 겁니다."

당돌한 모습에도 공감과 힐링의 선량함은 잃지 않는 펭수. 치솟는 인기에 펭수의 정체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기도 했지만, 팬들은 "펭수는 펭수다", 캐릭터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며 알아도 모르는 척, 애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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