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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무일, 고대 석좌교수 임용…"조국家 수사, 법 외적 고려 어려웠을 것"

등록 2019.11.11 14:03 / 수정 2019.11.1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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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일 전 검찰총장이 11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석좌교수 임명식 전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무일(58·사법연수원 18기) 전 검찰총장이 고려대 석좌교수로 임용됐다. 문 전 총장은 오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법과 원칙에 따라서 다 진행될 수밖에 없는 일들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모교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컴퓨터학과 석좌교수로 임명된 문 총장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에서 열린 임명식 직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검찰 권능을 집행하면서 법 외적인 고려를 하는 건 정말 쉽지 않다”며 “고충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총장은 고려대 정보대학 석좌교수로 임명돼 이르면 다음 학기부터 강의를 진행한다. 귀국은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조지타운 대학 연수를 마친 후인 2020년 가을로 예정돼 있으며 그 이전에 진행될 강의에 대해선 학교 측과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전직 검찰총장이 변호사나 로스쿨 등 법학 분야 교수가 아닌 이과 분야 석좌교수를 가는 행보는 이례적이다. 고려대는 문 전 총장이 처음으로 디지털 포렌식 기법을 검찰 수사에 도입한 점 등을 고려해 컴퓨터학과 석좌교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총장은 과학수사2담당관으로 재직할 당시 포렌식 분석 장비 및 프로그램 개발 업무를 맡아 포렌식 프로그램 국산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전 총장은 지난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 초대 검찰총장으로 취임했으며 올해 7월 2년 임기를 끝내고 공식 퇴임했다. 퇴임 이후 미국 조지타운 대학에서 연수중이었지만 임명장 수여식 참석을 위해 귀국했다. / 최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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