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바다를 끼고 있어 물의 도시로 불리죠. 그런 베네치아가 대부분 물에 잠겨,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호우가 이어진데다, 조수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시 한복판까지 들어온 바닷물. 시민들이 무릎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며, 힘겹게 걸어갑니다.
토마스 비지아니 / 관광객
"호텔이 물에 잠겼습니다. 장화를 신고 물 퍼내는 것을 도왔습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주변 조수 수위가 180㎝를 넘어섰습니다. 도시의 70%가 침수된 상황.
밀바 / 상인
"상점에 있는 물건을 뒤뜰로 옮겼고, 젖은 물건은 버려야 했습니다."
산마르코 광장이 폐쇄됐고,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도시 곳곳의 문화재를 보호하는 데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베네치아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또 피해 복구에 2000만 유로, 우리 돈 257억 원 정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주세페 콘테 / 이탈리아 총리
"수해 지역을 방문한 뒤, 주민들의 고통을 느꼈습니다."
바다를 낀 베네치아에서 조수 수위가 100㎝를 오르내리는 건 일상적이지만, 120㎝를 넘어서면 도시 기능에 지장이 발생합니다.
베네치아에서는 지난 12일에도 아프리카에서 불어온 열풍과 호우로 도시가 물에 잠겨, 조수가 194㎝까지 올라간 1966년 이후 53년 만의 최악의 재난을 기록했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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