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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강원 산불은 '인재'"…'눈덩이 적자' 한전, 거액 배상 부담까지

등록 2019.11.20 21:33 / 수정 2019.11.2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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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월 여의도 면적 6배 크기의 숲을 태운 '고성 속초 산불'은 인재였던 것으로 결론났습니다. 한전이 전신주 고압전선 등 시설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건데요, 올 상반기 적자만 1조 원에 달하는 한전은 거액의 배상금 부담까지 지게 됐습니다.

임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10월 10일 '뉴스9' 단독보도
"한전이 이렇게 위험한 설비 이상을 발견하고도 태반은 그대로 방치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4월 2명이 숨지고 1366명 이재민을 낸 강원 산불은 우려했던 대로 인재였습니다.

한전의 전신주 시공과 관리가 부실했고, 전선 자체도 노후화되는 등 복합적인 하자가 있었다는 게 경찰 수사의 결론입니다.

특히 한전은 2017년 처음 불꽃이 발생한 전신주를 포함해, 해당지역 전신주의 이전·교체 계획을 세우고도 2년 동안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때 예산을 투입해 조치했다면, 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는 겁니다.

경찰은 한전 직원 7명과 유지·보수 담당업체 직원 2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김동섭 / 한전 부사장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기자재 자체를 산불이 나지 않도록 개발해서…."

한전과 지자체, 피해주민 추천 전문가들로 구성된 특별심의위원회가 과실 비율을 결정하면, 한전은 배상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경찰이 집계한 공식 피해액은 1260억원 규모지만, 지자체들은 3배가 넘는 3820억원의 피해를 주장하고 있어, 한전의 배상액은 최소 수백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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