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원우 전 비서관을 둘러싼 또 하나의 퍼즐이 있습니다. 시계는 지난해 5월로 돌려야하는데,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KT&G 사장 교체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폭로가 있었죠. 당시에, 이 보도가 나오자마자, 청와대 특감반이 누가 언론에 유출했는지를 색출하러 갔다가, 새로운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사장 교체를 지시한 사람이, 백원우 비서관이었다라는 겁니다.
백대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청와대 반부패실 특감반원들은 세종시 기재부 사무실을 급습했습니다. 청와대가 KT&G 사장 교체에 개입했다는 문건을 언론에 유출한 사람을 찾아내기 위해서였습니다.
김태우TV(지난 8월)
“저는 특감반 직원들과 함께 기재부에 문건 유출자를 색출하러 갔습니다. 기재부에서 작성한 KT&G 관련 문건이 유출돼서 MBC에 보도됐기 때문에”
당시 특감반은 제보자 색출에 실패했지만, 대신 사장 교체를 지시한 인물이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이라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당시 특감반은 문건 작성자였던 김모 과장에게서 "2차관이 청와대에 보고한다고 해 정부 세종로 청사에서 출력했다", "백원우 비서관에게 보고한다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또 다른 기재부 관계자는 “백 전 비서관이 이 건을 총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특감반원들은 공직기강비서관도 아닌 백 전 비서관이 왜 문건 유출 감찰 지시를 내렸는지 이 때 깨닫게 됐다고 회고했습니다.
백 전 비서관에게 반론을 받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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