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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檢, 숨진 수사관 휴대폰 압수…고인, 주변에 "압박감" 호소

등록 2019.12.02 21:07 / 수정 2019.12.0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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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어제 극단적 선택을 한 전 청와대 특감반원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그는 최근 주변 사람들에게 현재의 상황에 대한 압박감을 호소해 온 것으로 전해졌고, 그가 남긴 유서 중에는 윤석열 총장에게 미안하며 가족을 부탁한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과연 그가 어떤 상태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됐는지 파악하기 위해 서울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해 경찰이 가져간 휴대전화와 유서를 확보했습니다.

이어서 최민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전 청와대 특감반원, A 수사관의 사망 사건을 관할하는 서울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한 건 오늘 오후 3시쯤.

"나가시면 돼요. 여기 이제 못 들어와요."

A 수사관의 휴대전화와 유서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A 수사관은 최근 주변인에게 '압박감'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망 당시 발견된 메모 형식의 유서도 쪽지 7장이었지만, 이 가운데 가족과 윤석열 검찰총장 등을 수신인으로 한 쪽지 2장은 "윤 총장에게 미안하다", "가족배려를 부탁드린다" 등 앞뒷면을 모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총장은 이날 A 수사관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검찰은 메모내용 파악과 별도로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증거분석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서초경찰서 측도 A 수사관의 최근 통화기록을 확인하려 했지만, 휴대전화 잠금 해제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경찰은 1차 부검과 현장감식 등을 통해 범죄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최종 감식결과가 나오려면 2주 정도 기다려야 하지만, 검찰이 기다리지 않고 A 수사관 유류품을 압수해간 것에 대해 경찰 내부에선 불만도 감지됩니다.

경찰은 "이례적 압수수색"이라며 반발했지만, 검찰은 A 수사관의 사망경위도 규명대상이라고 일축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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