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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대 기업 기부금, 3년새 15% 감소…"국정농단·김영란법 여파"

등록 2019.12.04 21:30 / 수정 2019.12.0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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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기업들이 기부금을 줄였습니다. 3년전 국정농단 사태와 김영란법 시행 이후부터, 나타난 현상입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는 지난해 3103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1년전과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2년전에 비해선 24%나 줄었습니다.

지난해 1000억원 이상 기부한 기업은 SK와 CJ제일제당까지 합쳐 총 3곳, 재작년 7곳에서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이들을 포함해 500대 기업의 지난해 기부금 내역 공시를 살펴봤더니, 총액은 3조 628억 원으로, 전년대비 5% 줄었습니다.

매출 상위 20개 대기업의 기부금은 3년 사이 15%나 감소했습니다.

국정농단 사태와 김영란법 시행 이후, 자금 집행에 깐깐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기업들이 기부금 대신 직접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재작년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기부금 횡령 사건이 터지면서, 기부금이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우려하는 시선이 늘었습니다.

박주근 / CEO 스코어 대표
"경기 상황도 좋지 않고 기부문화 자체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직접기부보다는 간접적인 사회 공헌이나 인적기부 같은 것으로 방향성이 바뀌기 때문에…."

3분기까지 500대 기업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0% 줄어들고 있어, 기업 기부금 규모는 올해도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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