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대한민국을 경제강국으로 만든 무역의 날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식에 참석해서 "우리에겐 무역의 피가 흐른다"고 했는데, 대통령의 말과 달리, 우리 수출은 11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죠. 수입도 반년째 줄고 있는데, 무역으로 먹고사는 우리나라가 성장의 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최원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어려운 고비마다 우리를 일으킨 건 무역이라고 강조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세계 10대 수출국 모두 수출 감소를 겪고 있지만 우리는 올해 3년 연속 무역 1조 불을 달성했고…."
문 대통령은 또 '우리에겐 무역의 피가 흐른다'며, '무역의 힘이 굳건하기에 미래를 낙관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국가 사이의 거래를 보여주는 경상수지는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경상수지는 78억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1년 전보다 17.3% 급감했습니다.
벌써 8개월 연속 감소세입니다. 수출입 결과를 보여주는 상품수지가 23.6%나 줄었습니다.
문소상 /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상품수지의 경우, 수출이 수입에 비해 크게 감소함에 따라 흑자 규모가 전년 동월 105.2억 달러에서 80.3억 달러로 축소되었습니다."
특히 수출은 전년보다 14.5%나 감소해 11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고, 수입 역시 12.5% 감소하며 반년째 동반 하락 중입니다.
신세돈 /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수출이) 반도체 뿐만 아니고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기계, 전자제품 등 전반적으로 다 같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출과 함께 수입 감소 폭이 커지는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의 낙관론을 우려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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