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연말 협상시한을 보름 앞두고 미국을 향해 또 다시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어제 서해 동창리 미사일기지에서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조금 전 발표한 건데 같은 장소에서 엔진시험을 한지 불과 엿새만입니다. 이번 발표에는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을 강화했다"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미국의 핵공격에 맞설 전략무기 개발에 진전이 있었다 이런 의미로 볼 수 있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ICBM과 관련된 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이 마지막 대화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북한은 크리스마스 도발을 준비하는 모습이라, 비핵화 협상이 어려운 분위기로 흘러가는 듯 보입니다.
오늘 첫 소식은 이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어제 밤 10시41분부터 7분간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또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일에 이어 6일 만에 영구 폐기를 약속한 동창리에서 또 다시 시험을 단행한 겁니다.
북한은 특히 "최근에 이룩하고 있는 국방과학연구성과들은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을 더 한층 강화하는데 적용될 것"이라며 핵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다만 중대한 시험의 내용과 연구성과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인공위성이나 ICBM을 쏠 수 있는 엔진 시험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시험 시간까지 공개하며, 액체연료 엔진 성능을 과시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동엽
"미국에게 마지막까지 새로운 셈법을 갖고 나오라는 압박도 있겠지만, 미국한테 동창리와 영변을 받지 않은 후과가 얼마나 크다는 것을 강조..."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방한 직전에 이뤄진만큼, 북한이 미국의 태도 변화에 대한 더 이상의 기대를 접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다만, 북한이 당분간 협상의 판을 깨지 않으면서, 도발을 이어갈 거란 해석도 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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