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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매년 해외연수, 집 싸게 제공"…폐교위기 시골학교 '파격 제안'

등록 2019.12.19 21:29 / 수정 2019.12.1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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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교생이 14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에 내몰린 경남의 한 시골학교가 전교생 해외 연수 등 파격 공약을 내걸어 입학 문의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또 어떤 공약이 부모와 학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지, 이성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설명회가 한창입니다. '학생 모심 전국 설명회'입니다. 학교가 내건 공약은 파격적입니다.

해마다 전교생을 무료로 해외 어학연수를 보내고, 신입생과 전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합니다. 학생 가족에게는 일년에 200만 원만 받고 빈 집을 제공하고, 학부모에게는 일자리도 알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비용은 향토 기업인과 동창회가 마련합니다.

신귀자 / 함양 서하초등학교 교장
"지역에서 더 위급함을 느끼고 학교가 없어지면 지역은 더 폐쇄되지 않겠느냐 학교로 제안을 해갖고 들어오셨어요."

이처럼 파격적인 제안을 한 것은 폐교 위기에 몰렸기 때문입니다.

1931년에 문을 연 이 학교는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에 선정될만큼 뛰어난 교육을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들면서 전교생이 50명 수준으로 줄더니, 내년 2월에 4명이 졸업하면 10명으로 줄어듭니다.

학교는 학생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제안을 내놨고, 지난 1주일 동안 문의가 잇따랐습니다. 설명회를 연다고 하자 전국에서 학부모 14명이 찾아왔습니다.

남덕우 / 부산 강서구
"아이가 원하는 교육을 많이 받고 편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생수 감소로 위기를 겪는 시골학교, 폐교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 기회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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