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엔 우리 경제가 조금이라도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은 다 똑같겠죠. 하지만 올해도 앞에 놓인 암초가 만만치 않습니다. 먼저 우리 경제의 근간인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는데, 새해부터 또 오른 최저임금에 시름하고 있습니다.
권용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년차 편의점주 김 모 씨, 연초부터 마음이 더 무겁습니다. 매출은 계속 줄어드는데 인건비 부담이 더 늘었기 때문입니다.
김 모 씨 / 편의점 운영
"(지출의) 한 70~80%는 인건비입니다. 오른 거에 또 오르고, 오른 거에 또 오르고. 이렇게 되면 플러스가 굉장히 늘어납니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은 2.9%입니다. 지난해보다 시간당 240원, 월 5만 원 정도 늘었습니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은 10년만에 최저수준이지만, 이미 지난 3년 동안 30% 이상 급등한 상황이라 자영업자들은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외식업 관계자
"굳이 그렇게 많이 올리지 말고 평소처럼 한 7~8%대 그냥 이렇게 순차적으로 올렸어도 문제가 전혀 없었을 것…"
그런데 최저임금 인상분 일부를 정부가 지원하는 일자리안정자금 예산은 지난해보다 25% 줄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 영향을 크게 받는 5인 미만 영세사업체 기준으로 지원 액수가 월 15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낮아집니다.
윤창현 /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실물 경제도 문제지만 그게 금융쪽까지 확산돼서 부실대출이 늘어나는 그런 상황이 발생…."
올해부터 상여금과 복리후생비가 최저임금에 단계적으로 포함되면서 자영업자 부담이 조금씩 줄어들지만, 올해 나타날 효과는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TV조선 권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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