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을 탈출해 베트남에 억류됐던 탈북민 13명이 강제북송 위기에 몰렸다는 소식이 지난달 보도된 바 있죠. 그런데 최근 미국 정부가 개입하면서 이들이 다른 곳으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무래도 싸늘하게 식은 미북관계가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적극적 개입을 낳은 것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제 북송위기에 놓인 사람들이 구조를 요청합니다.
"우리 지금 베트남 국경에서 체포되어 북송되기 직전입니다."
지난해 11월 탈북한 뒤 중국을 거쳐 베트남 국경을 넘던 중 체포된 11명의 탈북민들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들을 포함해 13명이 미국 정부의 도움을 받아 모처로 피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추가로 합류한 2명은 중국에 숨어 있다 이번 피신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성은 / 갈렙선교회 목사
"11명이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 나서 2명이 추가로 들어가서 13명이 된 겁니다. 지금 안전하게 제 3국에 도착해 있는 것으로…."
피신에 관여한 미 외교관들은 탈북민들의 강제추방을 막기 위해 베트남 관리들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관여했던 미 외교관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이 북한과의 외교적 위험을 무릅쓴 이례적 조치로 받아들여집니다.
우리 외교부도 탈북민 석방에 역할을 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보도했습니다.
TV조선 이상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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