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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커스] 서울 면적 2배 '마그마' 품은 백두산…"언제든 폭발할 수 있어"

등록 2020.01.05 19:24 / 수정 2020.01.0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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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제 백두산이 폭발하면 어떻게 될까. 요즘 백두산 폭발을 소재로 한 영화가 흥행하면서, 이런 의문을 가진 분들이 적지 않을 겁니다. 아시다시피 백두산은 언제든지 화산활동이 일어날 수 있는 활화산입니다.

실제 폭발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또 폭발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오늘의 포커스에서 짚어드립니다.

[리포트]
강남대로 고층 빌딩이 무너져 내리고 거센 해일이 잠수교를 덮칩니다.

백두산이 폭발하자 서울은 순식간에 초토화됩니다.

김하은 / 서울 동작구
"진짜 백두산이 폭발하면 되게 무서울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재미있게 봤어요."

실제 백두산은 2000년 이후 지각 변형, 온천수 온도 상승 지진 빈도 증가 등 폭발 전조증상들을 계속 보이고 있습니다.

이윤수 / 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
"천지가 부풀어 올랐었고 화산지진도 한 달에 서너 번, 다섯 번 정도 내외로 나던 것이 한 달에 많을 때면 250회 정도가 나기도 했고요."

과거 수차례 분화해 '하늘의 북이 울렸다' '숯비가 내렸다'는 기록도 남아있죠. 약 천년 전 '밀레니엄 대분화'는, 역사상 가장 큰 폭발로 기록됐습니다.

이 같은 이유로 과학자들은 "백두산은 언제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실제 폭발이 일어날 경우 그 위력은 어느 정도일까? 

백두산은 천지 아래 5~10km 지점에 서울시 면적의 2배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마그마를 품고 있습니다.

이게 분출될 경우 백두산 주변 지역이 초토화되고, 천지에서 흘러넘친 물로 대홍수가 일어납니다.

이윤수 / 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
"(대분화의) 100분의 1 정도만 터져도 일단 함경도에 300만 정도의 인구가 피해를 받습니다. 이것이 위에서 떨어지니까 거기서 생활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래서 탈북 러시가 이뤄지게 되겠죠."

북한 보다 상대적으로 백두산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남한은 영화와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윤성효 /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지진이 발생하고 댐이 붕괴되고 하는 것들은 시나리오에서 어떤 스토리텔링,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서 그렇게 만든 것이죠."

그렇다고 피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윤성효 /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백두산 지역에 북동기류가 위에서 유입이 되면 화산재가 남서쪽으로 이렇게 풍하 측이 형성돼서 화산재가 이동하게 되면 그 화산재가 한반도 남부를 통과해서..." 

화산재가 남쪽으로 밀려오면 11조 원이 넘는 피해가 예상된단 연구도 있습니다.

결국 남북 모두 백두산이 언제 터질지 그 시기를 조금이라도 더 정확히 맞추는 게 지금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남북 공동연구 등의 협력이 절실하지만 기본적인 자료조차 공유하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뉴스 세븐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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