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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눈 없는 겨울에 스키장 '울상'…소한에도 눈 대신 비

등록 2020.01.0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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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이 예년같았으면, 수도관 동파 등을 걱정했을 절기, '소한'인데, 지금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 아니라 비가 내리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면 앞서 전해드린 '블랙아이스'가 생길 가능성이 커지는 건데, 지금 이 상황이 스키장을 울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눈이 내리지 않는 탓에 인공을 눈을 뿌리며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데, 인공 눈마저 쉽게 녹아버려 속수무책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진건지, 이유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스키장. 온통 눈밭이어야 할 슬로프 곳곳에 흙과 나무가 그대로 보입니다.

이현지 / 서울 광진구
"당연히 인공눈보다는 자연눈이 훨씬 더 설질이 좋으니까 당연히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아예 운영하지 않는 슬로프도 눈에 띕니다. 이 스키장에는 약 20개의 슬로프가 있는데요. 올 겨울 눈이 거의 오지 않다보니 절반만 운행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다른 스키장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인공눈을 만들어 뿌려보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스키장 관계자
"이게 날씨 기온이랑 습도의 영향을 좀 많이 받아요. 그래가지고 지금 눈을 못 뿌리는 날도 있고해서…."

지난달 내린 눈의 양은 0.3cm로, 관측 이래 가장 적었습니다. 차가운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해져 기온이 평년보다 1도 이상 높았기 때문입니다.

'대한' 보다 오히려 더 춥다는 '소한'인 오늘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 대신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경 / 기상청 분석관
"남동쪽에 위치한 이동성 고기압 사이로 다량의 따뜻한 수증기가 유입되기 때문입니다."

비는 모레까지 최고 80mm, 강원 산간에는 최고 30cm의 눈이 내리겠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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