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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가로등'만 설치해도 범죄율 감소…공동현관 잠금장치도 효과

등록 2020.01.0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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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가로등 / 조선일보DB

어두운 밤길에 가로등만 설치해도 범죄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찰청과 건축도시공간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한 ‘범죄예방 환경조성 시설기법 효과성 분석 연구’에 따르면 조명이 설치된 야간 골목길 등에서는 강도나 절도 등 5대 범죄(살인·강도·성폭행·절도·폭력)가 약 16%, 음주 소란 같은 112 신고가 4.5% 감소했다.

또 폐쇄회로(CC)TV를 설치된 곳 100m 이내에서도 야간에 발생하는 5대 범죄가 약 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세대 주택이나 원룸 등 공동주택 건물 1층 현관에 설치된 잠금장치(도어락)도 범죄 예방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 1층 공동현관에 잠금장치가 설치된 경우 그렇지 않은 건물과 비교해 범죄가 약 43%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은 “골목길 등은 가로등이나 보안등 같은 조명과 폐쇄회로(CC)TV 설치가 범죄율을 줄였고, 공동 주택의 경우 정문 출입 통제 장치가 범죄율을 줄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비상벨, 반사경, 벽화 등 최근 범죄예방 환경개선 사업에서 많이 사용되는 시설은 범죄율이나 112 신고의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찰은 “다만 이 같은 시설은 범죄 자체의 감소보다 주민의 범죄 불안감 해소에 목적이 있기 때문에 범죄예방효과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앞으로도 우리 지역사회와 함께 과학적 분석에 바탕을 둔 치안정책으로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백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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