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주민등록상의 인구가 지난달 사상 처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구감소 시대가 더 빨리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는 5184만 9861명. 한 달 전보다 1566명이 줄었습니다. 주민등록인구 감소는 1992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입니다.
가급적 연말보다는 연초로 출산을 미루는 경우가 많은 데다 겨울철의 고령 사망자 증가가 맞물렸기 때문인 걸로 분석됩니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유례없는 저출산입니다.
김동석 / 대한산부인과의사회장
"하루에 (출생아) 90여명 이렇게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라 20~30명으로 줄어있는 상황…"
지금까지는 귀화자 등이 부족한 출생아 자리를 채워왔지만, 이제 그마저도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인구자연증가율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0%대까지 떨어졌고, 인구자연감소도 멀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는 2029년부터 연간 기준 인구자연감소가 시작될 전망인데, 더 빨리 다가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삼식 / 한양대 정책학과 교수
"실제 저연령층의 감소시기는 더 빠릅니다. 그러다보니 학령인구나 국방병력자원 인구감소가 더욱 속도 빠르게 진행되는…."
2006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경우, 인구자연감소폭이 연 40만 명을 넘습니다.
인구 감소가 우리 사회와 경제에 미칠 파장을 감안할 때, 인구 정책의 획기적 전환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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