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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커스] 가뜩이나 불안한데…'신종 코로나 괴담' 확산

등록 2020.01.28 21:16 / 수정 2020.01.2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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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늘 겪는 일입니다만 이번에도 역시 근거없는 유언비어와 괴담이 퍼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확진자가 대형 쇼핑몰을 갔다더라. 길거리에서 중국인 환자가 쓰러지는 걸 봤다..처럼 공포를 조장하는 것이 가짜뉴스의 특징인데, 정부가 강력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가짜 뉴스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길거리에 서 있다 그대로 쓰러지는 남성. 중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를 촬영했다고 주장하는 영상들이 유포되고, 국내에서도 확진자들이 나오면서 네티즌들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3번째 확진자인 50대 남성이 고양시의 대형쇼핑몰을 방문했다는 글이 인터넷을 강타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남성의 동선을 자체 추적하는 등 혼란에 빠지자 보건당국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환자 휴대전화 GPS를 추적하고, 카드사용 내역도 조회하고, 환자 본인에게도 질문했는데 (고양) 스타필드는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여론의 의심은 끊이질 않습니다.

"인천에서 우한폐렴 사망자가 나왔다", "서울의 지하철역에서 중국인이 쓰러졌다", "119대원들이 방호복 입고 환자를 이송하더라" 등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쓰러진 중국인 괴담이 확산되자, 서울교통공사는 신종 코로나와 무관한 취객이라고 발표했죠.

소방 관계자
"현장회복돼서 미이송된 환자, 그런 분이 있어요. (우한폐렴 정황 없나) 네, 이송을 한 게 없으니까요."

연간 100만명의 중국인이 방문하는 제주에선 "첫 중국인 확진 환자가 나와 모 병원이 봉쇄됐다"는 구체적인 글까지 등장했지만, 역시 헛소문이었습니다.

또, "폐렴환자 눈을 보기만 해도 전염된다" "손 세정제도 소용없다" 등의 괴담도 퍼지고 있습니다.

김우주 교수
"그건 아니죠. 루머고요. 지금 알코올 70% 정도 포함된 손세정제로 바이러스가 죽기 때문에 그건 루머라고 생각이 들고요."

신종 코로나 최초 보도부터 20일간, 하루 평균 892건이던 인터넷 관련 정보량은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20일 8천건을 넘더니, 다음날 1만2천건, 27일엔 6만5천건으로 치솟았습니다.

그만큼 잘못된 정보가 더 확산될 가능성도 커진 상황입니다.

박찬이 / 서울 신정동
"정부에서 정확한 정보를 주고자 노력하는 의지를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게시물에 '삭제 조치' 방침을 밝혔습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응급실 폐쇄 등의 허위 글을 올린 시민들이 경찰조사도 받았죠.

정세균
"관계부처는 사회적 혼란과 불필요한 공포심을 키우는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고"

하지만 정부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 2명을 5일동안 놓쳐 초기 대응 논란을 낳았습니다. 유언비어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의 신뢰 회복도 필요합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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