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스폭발로 9명의 사상자를 낸 동해 무허가 펜션이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추천 숙박업소'로 5년 동안 홍보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니까 시가 '무허가 펜션의 불법영업을 홍보해준 셈입니다.
사고 발생 뒤 "무허가 펜션이라 단속을 못했다"는 해명을 내놨던 동해시, 이번엔 어떤 해명을 내놨는지, 이승훈 기자 리포트 보시죠.
[리포트]
강원도가 운영하는 관광안내 홈페이지입니다. 각 시군의 관광명소와 축제, 숙박업소 등을 소개합니다.
그런데 무허가로 영업하다 폭발 사고가 난 펜션도 목록에 올라 있습니다. 펜션의 위치와 객실 사진, 전화번호는 물론 각종 홍보 내용도 담겼습니다.
강원도는 불법 펜션인지 몰랐다고 말합니다.
강원도 관계자
"(추천 숙박업소)자료를 만들 때는 시군에서 자료를 받아서 자료를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시군에 등록돼 있는 업소인거죠."
동해시 관광홈페이지에도 사고 펜션이 버젓이 소개됐습니다. 다가구 주택으로 등록돼 지난 9년 동안 단속하지 못했다던 동해시의 해명과 상반됩니다.
동해시 관계자1
"숙박시설로 돼 있거나 그러진 않고, 정상적으로 신고가 된 것은 아니니까. (단속에)빠져 나갔고..."
지자체는 숙박업소 홍보 용역을 맡긴 뒤 5년 동안 확인절차도 거치지 않았습니다.
동해시 관계자2
"2015년에 강원도에서 전체적으로 전수조사를 했어요. 용역사가 파악한 것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강원도와 동해시는 문제가 불거지자 관광 홈페이지에서 사고 펜션 내용을 삭제했습니다.
경찰은 행정기관의 인허가와 점검 과정 문제까지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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