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음식물 쓰레기 수거 대란 온다"…돼지열병 이후 매일 2700t 쌓여

등록 2020.01.28 21:41 / 수정 2020.01.2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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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이 후 음식물 쓰레기가 매일 2,700톤 씩 쌓여가고 있어 음식물 쓰레기 수거 대란이 우려됩니다. 왜 그런지 현장 취재했습니다.

송민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 업체. 새벽에 음식 쓰레기를 수거한 트럭들이 한낮까지 줄지어 서있습니다.

음식물쓰레기 운반업자
"보통 4-5시간은 기본이고, 일하는 시간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더 많을 정도니까."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잔반을 돼지에게 먹이는 게 금지되자 수거량이 폭증해 처리에 과부하가 걸린 겁니다.

음식물 쓰레기의 90%를 차지하지만 퇴비 등으로 재활용이 어려운 음폐수가 특히 문제입니다.

이곳은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한 업체의 저장고입니다. 평소보다 6배 많은 음폐수 600톤이 6개월째 처리되지 못하고 저장돼있습니다.

업계는 새 학기 학교 급식 잔반까지 추가되면 수거 대란이 불가피하다고 말합니다.

김완수 / 음식물자원화협회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음식물 처리에 대한 수용을 할 수 없는 지경까지도…."

부지현 / 중국음식점 관리인
"매일매일 이거를 수거해가지 않으면 문제가 많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음폐수 처리 방안은 없을까? 인천의 이 소각장은 하루 90톤의 음폐수를 태웁니다. 암모니아 성분이 있는 음폐수를 요소와 섞어서 소각로에 분무 형태로 뿌려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질소로 바꾸는 겁니다.

김상길 / 인천환경공단 송도사업소장
"요소수의 약 30-40% 정도를 절감해서 천만 원 정도의 예산을 부수적으로 절감하는 효과를 얻고…."

하지만 음폐수를 재활용하는 소각시설은 전국 245곳 중 7곳에 불과합니다. 음폐수가 현행법상 폐기물이어서 이를 태우면 그만큼 다른 폐기물을 소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음폐수를 폐기물이 아닌 대체제로 인정해 달라는 요구가 거세지만 환경부는 소각시설마다 성능이 다르다며 부정적입니다. 다른 대안도 없습니다.

김미화 /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
"감량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조금 소극적이다, 소홀하다는 부분들로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잔반 급여 금지에 업체 폐업까지 잇따르면서 수도권에서만 2천7백 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매일 적체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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