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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檢, 인사이동 앞두고 무더기 전격 기소…이성윤 홀로 '반대'

등록 2020.01.29 21:08 / 수정 2020.01.2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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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검찰 총장을 비롯한 검찰 수뇌부 청와대 수사팀 등 10여명이 오늘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회의에서 백원우 전 비서관등 13명을 전격적으로 기소하기로 결정했는데, 회의 참석자 중 이성윤 서울 중앙지검장만 끝까지 반대했다고 합니다. 결국 '최강욱 비서관 기소'때와 마찬가지로, 서울 지검장 결재 없이 차장검사 전결로 기소가 처리되면서 또 다른 갈등을 예고했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오늘 기소 결정의 뒷얘기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울산지방선거개입 피고발사건 처리회의'에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해 주요 간부 1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10시부터 90분동안 진행된 회의에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만 이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지검장은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등이 소환조사 이전이라는 이유를 들어, 조사 후 처리하자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안팎의 협의체를 거치라는 법무부 공문을 인용해, 전문수사자문단이나 부장검사회의를 거치자는 주장도 했다는 게 대검 관계자 전언입니다.

윤 총장은 이에대해 "증거와 법리로 보면 충분히 기소 근거가 있다"며 맞받아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지검장을 제외한 나머지 간부들도 기소에 찬성했다고 전해졌습니다. 회의록엔 이 지검장만 이견을 보인 것으로 기재됐습니다.

불구속 기소 서류는 이미 어제부터 '차장 전결' 상태로 이 지검장에게 올라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지검장은 그러나 승인을 사실상 거부했고, 기소결정은 미뤄지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윤 총장이 매주 수요일 이뤄지는 서울중앙지검 주례보고회의 대신, 울산 지방선거개입 사건을 위한 회의를 소집했고, 검찰은 회의 직후 공소장을 접수했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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