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신종 코로나 공포에 '혐중' 확산…이곳저곳서 "중국인 사절"

등록 2020.01.29 21:20 / 수정 2020.01.29 21:23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 공포가 커지면서 일부 식당과 병원에선 아예 중국인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국내 최대 배달음식 전문업체 노조가 중국인 밀집지역에는 배달을 못 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인과의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가 우리 사회 곳곳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황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관광객들로 늘 북적이던 명동 한복판이 휑합니다. 발 디딜틈 없던 음식점과 화장품가게도 텅 비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걱정에 유동인구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중국인 출입을 대놓고 꺼리는 곳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상가 건물은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우한 거주자와 방문자의 출입을 금지하는 중국어 안내문을 써붙였습니다.

최근 명동의 한 식당은 '중국인 금지'를 내걸기도 했습니다. 강남의 성형외과들도 중국인 손님을 받지 않고,

성형외과 관계자
"중국분들은 (예약을) 더 안 받고 있고, 이미 하신 분들도 취소로 안내해드리고 있어요."

택시기사들도 중국인 승객을 꺼립니다.

택시기사
"의심스러우면 안 태워도 된다고. 외국 사람이 탔다 그러면 내리자마자 창문을 전부 열어가지고…"

국내 배달 전문업체 '배달의민족' 노조는 중국인 밀집지역에 배달을 하지 않거나 '위험수당' 달라고 사측에 요구했습니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억울합니다.

중국인 관광객
"화장품 가게, 성형외과에서 (입장을) 거부하고. 차별적인 시선이 있었죠. 특히 마스크를 쓰고 다닐 때…."

청와대 앞에선 중국인 입국 금지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