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따져보니] 신종 코로나, 잠복기에도 전파?…"근거 없다"

등록 2020.01.29 21:25 / 수정 2020.01.2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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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의 중요한 변수이기도 하고 또 가장 무서운 일은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전염을 시킬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중국 정부가 이미 이 무증상 감염 가능성을 언급해서 공포가 커지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오늘은 이 문제를 따져 보겠습니다. 강동원기자 보통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더라도 바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며칠이 지나서 나타나는데, 증상을 보이지 않는 감염자라는 게 이 잠복기 상태를 의미하는 건가요?

[기자]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잠복기 환자이거나, 몸안에 바이러스가 있는데도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무증상환자가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스도 그렇고 메르스도 그렇고 그동안은 증상을 보이지 않으면 전염 가능성도 없다는 게 정설 아니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바이러스가 활성화 되지 않은 상태여서 전염력 가능성이 낮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이번 바이러스는 무증상 감염이 가능하다는 거죠?

[기자]
지난 26일 중국 보건 당국이 "잠복기에도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해서 나온 말입니다. 사례도 있는데요. 중국에 있는 루씨 일가 5명이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은 모두 우한에 여행을 가거나 거주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감염 증상이 없는 다른 가족 한 사람이 우한에 거주했다가 돌아온 사실이 있는데, 이 때문에 증상이 없는 감염자가 다른 가족들을 감염 시켰을 수도 있다고 보는 겁니다. 그동안 잠복기에는 감염가능성이 없다고 했던 세계 보건기구 WHO도 중국의 주장과 비슷한 입장으로 선회했는데요. 들어보시죠.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 WHO 대변인(28일 현지시각)
"사람들이 이 기간(잠복기) 내에 이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WHO는 "가능성이 있다"정도로만 이야기 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나 국내 전문가들도 같은 입장입니까?

[기자]
조금 다릅니다. 나중에 종합적으로 판단할 문제이지만, 현재로서는 잠복기 환자나 무증상자가 감염을 시킬 수 있다는 객관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들어보시죠.

박혜경 /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팀장
"무증상 감염이 일반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에서는 없다.그래서 아마도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그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징을 따라가지 않을까,"

호흡기 바이러스의 특성상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바깥으로 나와야 감염이 가능하다는 거죠.

[앵커]
런데 중국 정부는 왜 이렇게 성급하게 무증상 감염 가능성을 제기했을까요?

[기자]
일단 중국 정부가 이런 가능성을 언급한 건 전염 초기에 병 확산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함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지도 않았는데, 증상을 보이지 않는 환자도 감염을 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경우에 생길 수 있는 사회적 혼란을 감당할 수 없겠죠. 다만 신종 바이러스라는 특성상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비할 필요는 있어보입니다.

[앵커]
강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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