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정치

'우한 전세기' 1대만 출발…中 허가 안내줘 12시간 지연

등록 2020.01.30 21:08 / 수정 2020.01.30 21:12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우한 교민을 데려오기 위해 당초 오늘 오전 현지에 급파하려던 정부 전세기는 조금 전에서야 우한으로 출발했습니다. 출발이 12시간이나 늦어진 겁니다. 그것도 원래 계획했던 2대가 아니라 1대만 간신히 보낼 수 있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사정을 물어보겠습니다.

차정승 기자, 전세기 출발이 많이 늦어졌군요.

[기자]
네, 우한에 있는 우리 교민을 태울 전세기 1대가 조금 전인 8시 45분 이곳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했습니다. 우한에 도착한 전세기는 내일 새벽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정부는 애초 오늘과 내일 각각 2대씩 총 4대의 전세기를 띄울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측은 어젯 밤, 우리 측에 전세기 1대 운항만 승인하겠다고 통보한 걸로 전해집니다

원래대로라면 오늘 오후 3시와 5시에 전세기를 탈 예정이던 현지 교민들은 오늘 새벽, 갑작스러운 출발 지연 발표로 애를 태워야했습니다.

정부는 귀국을 신청한 교민 700여명의 절반 정도인 350여명을 우선 데리고 올 예정입니다.

애초 간격을 두고 나눠 태우려 했지만 한 대에 모두 탑승시키기로 해 좌석 배치도 바뀌었습니다.

출발 전 취재진과 만난 외교부 이태호 2차관은 "보호장치를 강화해서 교민들이 안전하게 모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내일 귀국한 교민들은 발열 검사 등을 거친 뒤 100명은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250여명은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향하게 됩니다. 

[앵커]
남은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한데, 추가 비행기는 언제 가는지 일정이 나왔습니까. 

[기자]
중국 정부가 전세기 1대에 대해서만 운영 승인을 하면서, 남은 교민에 대한 철수 계획은 중국 측과 계속 협의해야 합니다.

우리 계획대로라면, 내일 출발할 예정이던 전세기도 아직 중국 측의 운항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도 수차례 전세기 운항 계획이 바뀌었다"면서 특별히 문제가 생긴 건 아니라고 하면서도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중국과의 협의가 쉽지만은 않기 때문입니다. 외교가에선 중국이 외국에서 전세기를 대거 투입해 교민들을 탈출시키는 모양새가 빚어지는 걸 꺼려한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강경화 장관은 "우한에 있는 재외국민 모두가 빠른 시일 내에 귀국을 할 수 있도록 중국 측과 추가 임시항공편을 포함해 계속 교섭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공항에서 TV조선 차정승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