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6번 환자를 중심으로 드러난 방역 허점을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3번 환자에게 2차 감염된 과정에서, 또 아내와 아들로 전파된 이 과정에서 큰 방역 구멍이 생겼습니다. 분류를 잘못해서, 파악을 늦게해서, 전달하지 못해서, 만시지탄이지만, 뒤돌아보면 감염을 막을 수 있었던 기회를 세 차례나 놓쳤습니다.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첫 번째 허점.
두 번째 허점. 파악 자체가 뒤늦었습니다. 당초 3번 환자가 증상을 나타냈다는 22일 저녁 7시를 기준으로 하다보니, 바로 직전 같은 밥상에 앉았은 사람이 일상접촉자가 됐던 겁니다. 29일에야 3번 환자가 증상 시작점이 오후 1시였다고 말을 바꾸자, 그제야 6번 환자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됩니다.
세 번째. 그러면서도 여전히 지역보건소엔 이 사실을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정은경 / 질본 본부장(어제)
"6번 환자 접촉의 강도를 재분류했어야 하는데 보건소에 정확하게 전달이 되지 않아 일상접촉자로 관리했던 오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
3차 감염을 막을 수 있었던, 치명적 세 번의 실수. 여기에 집권 여당 대표는 혼란을 가중시켰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보건소에 근무하시는, 그 분야에 종사하는 분이 감염이 됐기 때문에 아직은 전반적으로 확산됐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6번 환자가 보건소에 일한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 심지어 보건소 근무자라 해도 '다행'이라고 할 일은 아닙니다.
5년 전 메르스 사태 때, 1번 환자의 병원 내 접촉자 파악부터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이 '수퍼전파자' 감염으로 이어졌습니다.
38명의 사망자를 낸 뒤, 다시는 반복하지 말자 했던 메르스 사태 때의 다짐은 어디로 간 걸까요.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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